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 투자자가 모르는 스텔라루멘과 XRP 관계 (역사, 기술, 시장)

by allaboutmoneyinfo 2025. 6. 27.

XLM과 XRP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텔라루멘(XLM)과 리플(XRP)은 비슷한 기술 구조와 목적을 가진 대표적인 송금 특화 프로젝트로 자주 비교됩니다. 두 코인은 전 세계 빠른 송금과 낮은 수수료를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실제 창립자의 연관성과 기술적 유사성 덕분에 ‘형제 코인’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철학, 네트워크 구조, 시장 접근 전략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 투자자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스텔라루멘(XLM)과 XRP의 역사적 관계, 기술적 차이점,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스텔라와 리플, 같은 뿌리에서 시작된 두 코인

스텔라루멘(XLM)과 리플(XRP)은 같은 인물, 바로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라는 개발자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2011년 리플(Ripple)을 공동 창업한 인물로, 리플의 주요 기술 구조와 비전 수립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말, 중앙화된 운영 방침과 비즈니스 방향성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겼고, 그는 리플을 떠나 새로운 프로젝트 ‘스텔라’를 설립하게 됩니다.

스텔라 개발을 위해 그는 '조이스 킴'이라는 변호사와 함께 스텔라 재단을 공동 설립했으며, 기술 구조는 XRP에서 영향을 받은 자체 합의 알고리즘 ‘SCP(Stellar Consensus Protocol)’를 중심으로 발전합니다.

즉, 스텔라루멘은 리플(XRP)에서 파생된 탈중앙화 지향 프로젝트로 탄생했으며, 그 목적은 기업 금융 중심의 리플(XRP)과는 달리 ‘일반 사용자와 금융 소외 계층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입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스텔라루멘은 XRP의 철학과 기술적 토대를 공유하면서도, 전혀 다른 지향점을 갖고 독립된 생태계로 발전해 왔습니다.

2. 기술적 구조의 유사성과 차이점

기술적으로 두 코인은 공통적으로 빠른 결제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사용하는 합의 알고리즘과 네트워크 구조는 분명히 다릅니다. XRP는 RippleNet이라는 기업용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운용되며, ‘유효성 검증 노드’에 의해 트랜잭션이 처리됩니다. 리플사의 통제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빠른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지만 ‘중앙화 논란’을 꾸준히 받아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스텔라루멘은 SCP(Stellar Consensus Protocol)라는 완전한 오픈소스 합의 모델을 도입하여, 누구나 검증 노드를 운영할 수 있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다 분산화된 구조를 실현하며, 리플(XRP)보다 훨씬 탈중앙성에 가까운 구조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XRP는 은행, 송금업체, 기관 중심의 금융 인프라에 집중하는 반면, 스텔라루멘은 NGO, 소액송금, 개발도상국 금융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둡니다. 기술은 유사하지만, 철학과 사용사례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 시 목적에 따라 선택 기준이 분명해야 합니다.

3. 시장 전략과 글로벌 채택 현황 비교

시장 접근 방식도 두 프로젝트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XRP는 리플사가 주도하여 글로벌 대형 은행 및 송금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송금 인프라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본 SBI홀딩스, 스탠다드차타드, 머니그램 등의 협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최근 미국 SEC와의 법적 공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XRP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스텔라루멘은 IMF, UN, IBM 등과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 등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의 디지털 화폐 발행 실험(CBDC)이나 NGO와의 협업 사례로 채택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IBM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World Wire’는 스텔라루멘 기반이며, 이는 스텔라루멘의 기술 신뢰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즉, XRP는 제도권 금융 네트워크에 깊이 침투하고 있는 반면, 스텔라루멘은 사회적 금융 포용성과 공공 가치 중심의 블록체인 활용을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XRP는 실리적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반면, 스텔라루멘은 미래 확장성과 글로벌 공익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스텔라루멘과 XRP는 같은 인물에게서 시작된 두 프로젝트지만, 기술 구조와 시장 전략, 철학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XRP가 기업 중심의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스텔라루멘은 보다 포괄적이고 탈중앙적인 글로벌 송금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투자자라면 이들의 연관성과 차이점을 이해한 후, 자신의 투자 철학과 목적에 맞는 코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